Lucia - 야래향 夜來香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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심규선 "야래향 夜來香" 가사

Verse 1
눈이 나려 나를 덮으면
그 밤에는 오시려나
마른 가지 희스무레하게
꽃눈이 맺혀오면
저문 유월 임의 품에서
이향에 취했거늘
된 비 세차게 내리고 씻겨도 차마
떨치지 못하노라

Chorus
아니 오실 임을
애써 기다려 무엇 하랴
밑가지 채 꺾어 버려도
향기가 먼저 마중 가는데
아니 오실 임을
자꾸 새겨서 무엇 할까
이 생에 살아서
못 만난 들 어떠리

Verse 2
달 비치던 푸른 강가엔
쐐기풀이 웃자라고
구름 뒤에 어슴푸레하게
숨은 내 임의 얼굴이
님을 향한 일편단심이야
가실 줄이 있으랴
꺾고 채이고 밟히고 짓이겨져도
또 피우고 마노라

Verse 3
오라 아득히 멀리
멎어버린 임의 향기여
부옇게 번지는
꽃무더기 헤치며 울어보노라
가라 내게서 짙게
배어버린 임의 온기여
떠나시던 임의 옷깃에
엉겨 매달려 볼 것을

Chorus
아니 오실 임을
애써 기다려 무엇 하랴
밑가지 채 꺾어 버려도
향기가 먼저 마중 가는데
아니 오실 임을
자꾸 새겨서 무엇 할까
이 생에 살아서 못 만난 들 어떠리

Bridge
지난날의 약속들을 의심치 않고저
내게 남은 것은 그것뿐이니
함께 부른 사랑 노래 잊지는 말고저
모두 잃고 하나 얻은 것이니

Chorus
아니 오실 임을
애써 기다려 무엇 하랴
밑가지 채 꺾어 버려도
향기가 먼저 마중 가는데
아니 오실 임을
자꾸 새겨서 무엇 할까
이 생에 살아서 못 만난 들 어떠리

Outro
이 생에 살아서 못 만난 들
사랑했으매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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